프로젝트

2022 데이터 청년 캠퍼스 후기(빅리더)

2michelle 2024. 10. 15. 14:57

2023 데이터 청년캠퍼스 모집한다는 글을 학과 단톡방에서 보기도 했고, 내가 참여했던 경남대에서 진행했던 데이터 청년캠퍼스가 이번년도부터는 빅리더 청년 AI 혁신 가드닝으로 따로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작년에 어떻게 했었는지 더 까먹기 전에 기록하려고 한다.

먼저 빅리더를 지원하게 된 계기부터 해서 교육 후기까지 4가지로 얘기하려고 한다.

 

1. 지원 계기

나는 수학을 전공하고, 컴퓨터 공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다. 작년 2022년도에는 너무 몸이 지쳐 휴학을 했던 상태였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방황하던 시기였다. 그런데 컴공 전공하면 구글링 실력이 늘은다고 우연히 구글링으로 데이터 분석을 쳤는데 2022데이터 청년캠퍼스가 눈에 딱 들어왔다. 이건 운명이었는지 ai 및 데이터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여러 대학교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합숙하면서 교육을 받을 수 있던 경남대에 관심이 생겼다.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대면으로 한다는 것이 무섭기도 하였지만, 대면이 아니라면 나는 실력이 제자리일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경남대에서 진행하는 데이터 청년캠퍼스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 것이다.

2. 자기소개서

내가 특별히 했던 공모전이나 프로젝트가 없었기에 학교를 다니면서 배웠던 전공지식과 해당 분야에 얼마나 관심이 높은지를 보여줬다. 데이터 분석이라곤 유튜브에서 따라 했던 것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한 거니깐 자기소개서에 적었던 것 같기도 하다.^_^ 그리고 가능한 언어도 적었던 것 같은데 c, 파이썬, 자바(초보) 그리고 디지털회로 시간에 배웠던 베릴로그 HDL 문법을 적었다.ㅋㅋㅋ(지금은 보지도 않는 문법이다.)

그리고 난 자격증이 하나도 없었기에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싶다는 간절함을 89790299739번 만큼 담아 자기소개서를 적었다. 사실 떨어져도 나는 스펙이 안되는데 어쩔 수 없지 하는 마음도 있었다.

 

3. 면접

3배수로 뽑았던 것 같은데 1차로 자기소개서는 합격을 하여, 면접 준비를 했다. 면접 당일 줌으로 면접을 보는데 생각보다 나에게 질문은 많이 안 하셨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사실 기업 면접처럼 압박면접일까 봐 많이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집중 공격은 당하지 않았고,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많이 보였다.

드디어 합격자 발표가 났고, 나는 합격자 명단에 있었다! 너무 감사했다. ㅜㅜ

4. 교육 후기

빅리더는 2022.06.27~ 2022.08.31까지 진행했다.

크게 두 시기로 나누자면 2022.06.27~2022.07.22까지는 경남대에서 빅리더 AI 교육을 받았고, 2022.07.25~2022.08.30까지는 원주에 있는 국립공원공단에서 프로젝트를 하였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데이터분석을 처음해본다, 인공지능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싶지만, 잘 모르겠다하는 분들께는 너무나 추천하고싶은 프로그램이다!

[2022.06.27~2022.07.22]

먼저 경남대에서 교육을 받았을 때 진짜 너무너무너무 힘들었다. 파이썬 공부와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수업을 내 생에 처음으로 제대로 받았던 기간이었다. 컴공 수업 들을 때도 맨땅에 헤딩하는 수준으로 힘들었는데 여기서도 처음 공부하는 거라 정말 정말 힘들었다.

1주차 중 2일 : 파이썬, 1주차 3일~2주차 : 자연어처리, 3주차 : 크롤링, 4주차 : 머신러닝, 딥러닝 이렇게 교육을 받았다.

교수님 세분 모두 정말 잘 가르쳐 주셨고, 그중에서도 자연어처리를 알려주신 최석재 교수님과, 크롤링을 알려주신 서진수 교수님이 제일 생각난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알려주시고, 모르는 게 있어서 쉬는 시간에 찾아가서 여쭤보면 잘 알려주셨다.

컴공 수업 들을 때 밤 새가며 공부했었는데 이게 여기서 쓰였는지 아침 6시~6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아침밥 먹고 9시까지 강의실 갔다가 5시까지 수업 듣고 11시~11시 반까지 팀원들과 스터디하고 기숙사가서 새벽 2~3시까지 공부하고 이렇게 4주간을 반복했다. 물론 주말에도 예외는 없었다. 정말 힘들었지만, 빅리더 사람들이 없었다면 난 포기했을거다. 주변에서 같이 으쌰으쌰 응원해주고 서로 알려주면서 공부해서 시너지 효과도 엄청나게 컸고, 난 아직도 그 소중했던 기억으로 1년째 살아간다. 정말 잊지 못할 기억이었다. 

 

주말에는 전교수님께서 아이스크림을 사주시기도 하고, 과일도 주시고, 밥도 사주셨다.ㅎㅎ 저녁에는 같이 공부하는 팀원들과 드라이브하며 잠깐 놀러 갔다 오기도 하고, 저녁에는 놀기도 하며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 부스터 효과를 넣어주는 것 같았다.

경남대 입소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4주가 흘렀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 여기서 만난 인연들을 못 본다는 게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마지막 8월 31일 발표날에 다시 만나는 것을 기다리며 각자 프로젝트 하러 떠났다.

이제는 사라진 경남대 후문 텐동맛집... ㅠㅠ

 

[2022.07.25~2022.08.30]

나는 원주 국립공원공단 본사로 프로젝트를 가게 되었고, 우리 팀의 주제는 '야생생물 서식지 예측 서비스 개발'이었다. 원주에서는 더더욱 힘든 나날을 보냈다. 나는 파이썬이랑 데이터 분석 이제 조금 알겠는데 머신러닝을 써야 한다니... 오마이갓... 같은 팀원들을 따라가기가 벅찼다. 프로젝트하는 동안에 팀원들에게 해가 되지 않기 위해 마지막까지 남아서 머신러닝 공부도 더 했고, 팀원들에게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봐서 나도 플젝 진도를 따라갈 수 있게 이해하며 공부하는 시간을 더 보내며 항상 퇴근을 제일 늦게 하게 되었다.. 덕분에 '부장님'이라는 별명도 생겼다.ㅎㅎ

 

짧은 시간이었지만, 머신러닝 개발에 힘쓰며 유과장님이 말씀하신 집단지성의 힘을 내 몸으로 직접 느낀 시간이었다. 한 달 만에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작년에 참가했던 팀원 오빠 말로는 플젝 중간에 무조건 팀에 트러블이 일어나서 갈등하는 상황이 온다고 했지만 우리 팀은 끝까지 갈등이 하나도 없었고, 서로 배려하여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우리 팀을 만나서 나는 너무 행운이었고 우리 팀에게 좋은 멘토가 되어주신 유과장님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나도 직장에 가서 유과장님과 같은 분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며칠 전 팀원 오빠를 오랜만에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 우리가 개발했던 프로그램이 현재 국립공원공단에서 쓰이고 있다고 한다. 너무 뿌듯하고 신기했다. 만약에 시간을 되돌려서 현재 실력으로 다시 개발한다면 더 좋은 프로그램이 개발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 더 관련 지식이 있었다면 더 잘 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그리움이 큰 것 같다.